2013년 12월 08일
[동경노잉] 어느 날, 롯폰기
그것은 아주 사소한 계기였다.
애초에 도쿄에 올 생각이 아니었으니 지리를 알 리가 만무했고,
방향을 튼 이유도 다른 곳에 있었으니
딱히 관광을 다닌다거나 할 생각은 없었다.
그냥, 무작정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
겨우겨우 롯폰기로 걸음을 했다.
어느 펫샵의 강아지
롯폰기에 대해 아는 건 없었다.
그래서인지 사실은 별다른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다.
그저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지만, 그것이 특별하게 중요한 이유는 되지는 않았다.
사람이 참 많았다
정0없는 머리도 가라 앉힐 겸, 일본에 온 며칠간 그저 조용히 동네에만 있던 나에게
도무지 멈출줄을 모르는 사람들은 나름 색다른 광경이었다.
누군가와 통화를 하거나, 일행과 함께 걷거나, 무언가 정신없이 찾거나
그것도 아니면 한 구석에서 담배를 태우거나.
목적도 없이 멍하니 있는것은 그 거리에 나 하나 뿐이었다.
그저 서울 어디쯤 같았다
어느 건물 앞. 마침 중요한 사람이라도 올 예정이었는지 보안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
물론 아랑곳 하지 않고 기념촬영
어느 가게의 홍보물 이었던듯 한데 딱히 기억에 남아있진 않다
명동이나 강남 어디쯤이랑 별 반 다른것을 못느껴
왠지 피곤해 지려던 찰나였다.
지금은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이 구조물을 발견하고는
왠지 모르게 기운이 나서 웃음이 실실 새어나왔다.
도쿄타워 스카이트리 아키하바라 어디서도 시큰둥 했던 내가
어이없게도 홍보구조물로 기분이 좋아지다니.
참 뜬금없다.
완연한 크리스마스의 분위기
잔 당 500엔에 팔던 일본위스키
찬 바람 맞으며 홀짝이는 위스키는 참으로 꿀맛이었겠지.
부족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넉넉한 생활도 아니라 한참을 고민하다가
결국은 침만 꼴깍꼴깍 삼켰다.
그래도 아직은 도쿄타워보다 도쿄스카이트리가 더 예뻐보인다.
테레아사.. 언제쯤 갈수 있을꼬
그럼 좀 더 본격적으로 살아볼까
싸고 맛난 라면이 많아 참 좋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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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 by | 2013/12/08 13:45 | 東京老剩 | 트랙백 | 덧글(2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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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기가 아닌 생활기 기대 하겠습니다 :)